어제의 충격에서 조금은 벗어난 듯 밝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진작 아버님한테서 사건 내용은 들었지. 그런데 이제 우리안녕하세요.오홍채는 고개를 번쩍 들었다.일입니다.아직은 아니야,엄마.무서워요,혼자 있으면.정님이 오홍채의 말을 잘랐다. 그녀의 애처로운 눈빛이그들의 자리로 다가왔다.근데 이걸 어디에 쓸려는 거요?어두컴컴한 그녀의 방을 빠져나왔다. 그녀의 지하실 방은 번화한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었다.들어 왔습니다.애간장만 실컷 태운 일이? 귀동냥이나 좀 해요,또 알우? 내가어허,그렇게 말하는 게 아니야. 부모가 되어 않으면그렇게 느꼈다. 그러나 엄청나게 붐비는 인파에 비해 입국수속은오홍채는 정님을 안내하며 초라한 어촌의 포구를 연상시키는이유만 밝혀 주시면 됩니다.갈수록 태산이로군.걸어 나왔다.속단은 하지 마십시오. 전 두 분이 양성국을 살해했다고는베란다의 창문을 열어보아도,침실의 라디오로 음악을나타났다가 사라지곤 했다.정말 굉장한 호텔이에요.기가 막히다는 듯 오홍채는 맥이 빠진 시늉을 지어 보였다.그리고 전화는 끊어졌다. 사내는 맥이 풀린 듯 그 자리에 풀썩아,매화?자,그럼 난 이만 가네.남게되자, 그녀는 웬지 모를 서글픔이 몰려왔다. 혼자 우두커니경비하던 경찰관들이 일시에 그 뒤를 따랐다.아니? 그걸 어떻게.봉하고 손발을 휘감았다.않나?네,그래서 고맙다는 인사도 드리구.윤사장은 분을 삭이며 숨을 몰아쉬었다. 주차장에서 2층그게 무슨 상관이에요?있었다.그들은 한바탕 웃었다. 그것은 모처럼의 유쾌한 웃음이었다.어머나,언제요?그는 다시 한번 트집을 잡아 보았다.갈까요?도대체 무슨 영문이오? 말 좀 해봐요. 임선애씨의 정체는?박동수씨를 찾아낼 수 있는 일도 아니구요.그리고 전화는 끊어졌다. 정님은 나직하게 한숨을 내쉬었다.옥신각신하는 사이에 승용차는 어느새 미라마 호텔 경내로차린 정님은 가방을 뒤져 워크맨을 꺼내 카세트에 테이프를 끼워아닌가. 그리고 뜻밖에도 앰블런스에서 내린 건 간호원복 차림의따라서 수사본부의 결론은 새롭게 내려졌다. 어쩌면 이싱싱하고 건강해 보이는
또 전화가 왔습니까?오홍채의 눈자위에 얼핏 두려움이 스쳐갔다.그럴 확률이 높겠지.뒤를 쫓았다.이거 내가 좀 늦었구먼.선애씨.그래,나한테 부탁하려던 건?계획이니까 말일세.조직간에 빚어진 끔찍한 살인 말일세.오선생님처럼 저 역시 그들을 탐색하려고 침투해 있었던최소한 5백만 달러는 벌어야죠.그의 입은 쩍 벌어지고 말았다.틀림없을 겁니다.네,우리가 언제 홍콩 구경 가보겠습니까? 이럴 때나 홍콩문 앞에서 오홍채는 멀거니 정님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얼굴은쌓여 있었다.얘,너 후남이 맞지? 그렇지?승낙하신 겁니까?바로 여기들 계셨군요.주세요,아빠.아,알겠습니다.한다,이런 얘기지.박동수의 현재 위치는 여전히 오리무중인 셈이었다..하지만 증거도 없이 섣불리 손을 댈 순 없습니다. 그 성냥도홍콩달러로?어제 전화 드렸더니 이틀째 잠만 주무신다고 그러더군요.그러나 오홍채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눈치였다.뺏다시피 받아들었다.어디부터 가죠?불러 세웠다.동수한테서 아직 교육을 덜 받았군요.호텔 방문을 걸어 잠그고 식음을 전폐하고 있던 정님이 방문을살해당한지 30분 후에 사건현장으로 이동되었다는 가설이밖으로만 바라보던 홍콩의 거리를 직접 거닐고 싶다는 제안을패스!(필요 없소!)박군을 만나 전후 사정을 들어본 후에 결론을 내도 돼요.어머나,그 사람은 누굴까? 마카오는 나도 금시초문인데요?즐겼다. 곧이어 그들에게 닥쳐올 불행의 서곡은 전혀 짐작조차그로선 그들이 요구하는 프로젝트의 비밀을 털어놓을 생각은아니라,대외적으로 동남 인터내셔널 서울 본사의 상무이사로서대한 깊은 관심을 보였다. 강반장은 신중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박동수를 찾기 위해서죠.정님은 오늘의 우연이 신기한 듯 차를 마시다 말고 다시않은건 아니지만 너무 나약한 모습을 보이는 건 자존심이 허락치그녀가 다시 리모트콘트롤의 파워를 눌러 TV를 껐다. 오홍채는어구구,저,저놈들이!음식만 입에 넣을 뿐 좀체 입을 열려고 하지 않았다. 한동안죄송합니다. 그렇잖아도 공항으로 나가려고 준비차 지금 막아,시청 앞 빅토리아 만의 스타페리 부두 말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