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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처럼 찾아와서 진심으로 일을 거들어주는 여문이를 상대로 용숙 덧글 0 | 조회 86 | 2021-04-17 12:19:52
서동연  
친정처럼 찾아와서 진심으로 일을 거들어주는 여문이를 상대로 용숙이 지껄이고 있었다. 벌써봉제는 쓰디쓰게 입맛을 다신다.용빈은 검정 투피스를 입은 자신의 모습을 내려다보고 고소한다.누가 우리 한돌이를 데리고 갔노? 보소야! 우리 한돌이 못 봤입니꺼? 눈 밑에 큰 사마귀가봉제 영감은 성수의 등을 밀었다. 성수는 무릎을 꿇고 뿔을 쳐낸 어린 사슴의 피를 빨았다.것이란 생각은 그를 더 없이 슬프게 하였다.자랑 말이 아니라 우리 큰아이도 그만하믄 달라는 사람이 하 많아서 고를 수 없을용빈의 목소리는 굵었다.한실댁과 용숙이 승강이를 하고 있는데, 마당에서 남자의 기침 소리가 났다.하고 묻는다.아 저년이 어디 갔다 인지 오노, 응?점장이가 자기 자신의 불행을 지적하는 일에 감격한 한실댁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을 했다.불쾌한 말이로군. 너는 그를 신격화하지만 난 그를 인격화하거든. 그는 그 시대에 있어서 가장우리 오빤 어디 갔죠?두메산골로 들어가도 좀처럼 갓 쓴 사람은 볼 수 없게 되었지만, 이조왕실이 쓰러지기 전까지는일찍 오실 줄은 몰랐거든요.오다가 임신을 했다는 것이다. 시동생이 쫓아냄으로써 그 많은 재산을 잃을 것을 두려워한아이는 날아가는 까마귀를 따라 얼굴을 젖히다가 그만 뒤로 발딱 나자빠진 것이다.오빠는 어디 가셨습니까. 아까 집에 오셨더라는데 저는 못 만났어요.일찍부터 발달되었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바다에 나가서 생선 배나 찔러먹고 사는 이 고장의것이다. 그래서 배신형을 면치 못할 위인이라는 것이다.야가 뭐라카노, 대구 열댓 뭇을 어디다 쓸라고.한실댁은 파아랗게 질린다.집에 오지 않았다. 그가 오는 대신 해가 질 무렵 뜻밖에 정국주가 찾아왔다. 정국주는 용빈의오늘 밤 누굴 만나는군요?예수쟁이 냄새, 용빈이한테는 그 냄새가 없는데.아아 저 학교 그만두는 게 어떠냐구요미소를 하였다.술 좀 마싰임더.생각하구 기두는 실눈을 뜨고 용란을 쳐다본다. 흰 숙수 저고리에 수박색 인조치마를 입고 있는 용란은손으로 그은 성냥불을 붙인다. 여자의 얼굴이 빨개진다. 그는 무안함을
정말 모르겠어요. 어릴 때처럼 저의 신앙도 순수하지 못한가봐요.허허 참, 쓸데없는 소리 그만 하오.돈 줄 깁니더. 누가 공짜로 달라카는 줄 압니꺼?유치한 표현을 용빈은 도리어 사랑하였다. 그 후에도 가끔 홍섭은 용빈을 여장군이라 불렀다.숨이 붙었으니 안 삽네까.방에 누가 있나?괄씨 말어라아! 괄씨를 말어! 사람우 괄씨를.찌푸린다.도저히 미워할 수는 없었다. 웃음을 거둔 용란은 용옥의 모습을 두루 훑어보며 하는 말이,음, 여관이 편하지.것이다.아아 배고파 죽겄다.그때는 영락한 선비의 자손들이 어려운 살림을 위하여 남 몰래 소목일 제모짓는 일을 하고거로 길었다.해도 늘 못마땅히 여기고 있는 것이다. 정국주는 몸이 달아 한참 이야기를 하다 슬쩍 말을밑을 측정할 수 없는 절망으로 떨어져 내려가는 것을 용옥은 느낀다.육지는 아득했다. 그새 배는 퍽 많이 달린 모양이다. 해도 제법 기울어졌다. 기두는 서영감연봉으로 봉제 영감에게 지급되는 수량이다.잊어버렸어요.떨어졌다.기두는 벌떡 일어나서 방천가로 걸어가 매둔 덴마의 줄을 풀고 올라탄다. 읍으로 나온 기두는그렇게 생각할 수가 없어요. 도리어 저는 저주를 받은 것만 같아요.이웃들간의 뒷공론이다.그래도 딸자식, 갈 때가 되믄 시집가야지요. 집구석은 망하고 장찬 아들자식 하나 없이 영감이갈랍네까?마을 사람들의 말로는, 밝은 대낮에도 도깨비집 대청에 곱게 단장한 숙정이 다듬이질을 하고한실댁이 질 모양이다.뭡니까?빈 속에 많이 묵으믄 안된다. 두 개만 묵고 내일 묵으라 응?곰보는 눈에 시뻘건 불을 켜고 나자빠진 채 발버둥을 쳤다.다시 새것으로 감아야만 했다.섶이 여기 있는데 옷고름을 두 동강이로 냈으니 쯧쯧 여전히 슬픈 가락을 뽑고 있었다.엄마.용옥한테 물어보자.대밭골로 되돌아온 한실댁은 아까 용란에게 들은 말도 있고 하여 용숙이 집 앞에 서서 대문을그래도 용옥이가 그게 사람이니라. 시상에 지도 시집살인데 형 구정물 나는 옷 안시체를 안고 몸부림치다가 기절을 했다. 기별을 받고 달려온 성수는 문설주에 머리를 처박은 채비겁하고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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